2020.2.26-27
한창 기숙사 입소, 새학기 준비로 바빴을 한 주
코로나 19의 여파로 모두 미뤄졌고
집에만 있기 심심해 간단히 떠나게된 남해 여행
DAY1.
이른 아침 일어나 안개를 뚫고 간 곳은 보리암
멋진 일출 포인트이며 기도가 잘 먹힌다는 전국의 핫플레이스 중 하나
아빠도 작년 내가 입시를 준비하고 있을 때
여기서 기도 드렸었다고 한다.
(입시 대박이 그 덕인지도?)
그래서 이번에 감사도 드리고
대학생활도 잘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드렸다!
굉장히 높은 곳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차로 꽤 많은 부분을 올라갈 수 있어
주차장에서 보리암까지 15-20분 정도만 걸으면
올라갈 수 있었다.
아쉽게도 구름이 많아 일출을 보지 못했지만
구름 사이로 문뜩문뜩 보이는 남해바다는
가슴이 뻥 뚫리게 한다.
다음 행선지는 하동 짚와이어
옛날에 LasVegas에 놀러갔을 때도 기회가 있었는데
무서워서 타지 못한 것이 항상 아쉬웠어서
요번에는 꼭 한번 타보겠다는 굳은 마음을 먹고 방문!
평소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타기 힘든
인기코스 중 인기코스이지만
시국이 시국인지라 현장접수도 OK 였다.
안전교육을 받은 뒤 차를 타고 20여분간 달려 도착한 탑승장
처음에는 무서워서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지만
총 3번의 탑승중 첫번째를 마치고 난 후에는
경치를 구경하고 사진도 찍는 등 여유도 부릴 수 있게 되었다.
맨몸으로 줄에 매달려 산 위를 질주하는 경험은
몸속의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게 느껴질 정도로 짜릿했고
잊을 수 없는 경험이였다.
하동 매화 마을
아직 매화가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생명이 움트는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1주일 정도 빨리 온 느낌
그래도 원래는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을
아주 여유롭게 다녀왔다.
점심을 먹고 잠시 산책삼아 돌아본 쌍계사
드디어 구름이 걷히고 햇빛이 나기 시작했고
햇빛을 받은 자연과 절을 더더욱
봄기운을 불러냈다.
절을 둘러싸고 있는 물길과 절의 조화가
감탄을 절로 자아내는 쌍계사였다.
공룡 발자국이 있다는 고성의 상족암
사실 만약 발자국이 있다고 표지판으로 써놓지 않았다면
눈치채지 못할 정도의 작은 흔적이다.
하지만 이런 작은 흔적들을 찾아내기 위해 몇날 몇일을 작업하고
조그마한 단서들을 하나하나 모아 공룡이라는 고생명체를
연구하는 고고학자들이 존경스러워진다.
공룡 발자국이 지표에 노출되어있다는 것은
그만큼 드라마틱한 지표활동이 일어났다는 뜻
그 결과로 만들어진 거대한 층리가 굉장히 인상적이다.
오늘의 마지막 코스는 사천 8경 중 하나인 실안 낙조
붉게 물든 해와 바다에 떠있는 양식장이 조화를 이루며
황홀한 풍경을 자아낸다.
하루종일 돌아다닌 후 먹은 저녁은
삼천포 수산시장에서 떠온 회와 소주, 그리고 해물라면
듣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그런 저녁메뉴다.
DAY2.
사량도행 여객선을 타기 위해 또 다시 아침일찍 나와 삼천포항으로...
그러나! 코로나 19때문에 아침 여객선 운항 스케줄이 취소
남는 시간동안 지방도를 타고 굽이굽이 들어가
상주 은모래비치 해수욕장에 가보기로
인적이 드물어 겨울바다의 정취를
제대로 느껴 볼 수 있었던 은모래비치
하지만 돌아나오는 길 시간계산을 잘못해
사량도행 여객선을 놓치게되고 잠시 카페에서 쉬면서
아점도 먹고 다음일정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렇게 정해진 다음일정은
용의 형상을 닮았다하여 이름 지어진 와룡산 트래킹
트래킹 내내 능선의 왼쪽에는 한적하고 고용한 시골 마을
오른쪽에는 삼천포 시내가 보이는 상반된 풍경을 가진 와룡산
용의 허리를 따라 크고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리면서
이런 저런 생각도 하고
어떨때는 무념무상으로 걷기도 하면서
잠시 현실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었던 트레킹 코스였다.
그저 별생각 없이 떠났던 남해 여행
그러나 해외 못지 않은 자연풍경, 코로나 19 때문에 폐쇄되어 가보지 못해던
루지, 스카이워크 등 숱한 어트랙션 포인트들...
국내보다는 해외 여행을 선호하던 나에게는 아직 국내에도
볼거리, 즐길거리가 충분히 남아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여행이었고
다음은 동해로의 여행을 계획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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